문화생활/영화

그린나이트 후기(스포有)

난머하라고 2022. 1. 15. 16:41

개봉한줄도 모르고 지나갔었는데 이번에 명동에서 특별상영해서 갔다옴

유튜브에 이동진평론가님이 별점 5점줬다고 뜨길래 언젠가 봐야지 했는데 마침 특별상영이라니ㄳㄳ

 

원작 소설이 있다는데 이것도 톨킨형님이 썼단다.

호빗, 반지의 제왕을 쓴 거장이 남긴 또다른 영화가 되겠다.

대체 어떤 천재인 것인가ㄷㄷ

(그런데 위키피디아에 나온 책 내용으로는 이 소설하고 원작은 다른 내용인듯하다. 이 책도 읽어봐야되나ㅋ)

 

이 영화는 원탁의 기사 전설에 나오는 가웨인경이 녹색기사와 게임을 하게 되면서 겪는 여행기를 다뤘다.

크리스마스에 카멜럿에 녹색기사가 찾아와 자신과 대결을 펼치고 1년 뒤 녹색성당에서 베어낸 곳과 똑같은 곳에 칼을 받는 게임을 한다. 당시 다른 기사들과 달리 무용담이 없었던 가웨인경이 나서서 녹색기사의 목을 베고 1년 뒤 약속대로 녹색성당을 찾아 떠나며 겪는 모험담이다.

원탁의 기사 전설을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가웨인이 기사들 중에는 무력도 강한축에 속하고 아서왕의 조카로 정통계승자라 기사도도 중시 여겼다고 알고있었는데 주정뱅이로 나와서 의아했다.

찐기사가 되기 전에는 저런 모습이었던 건가

 

뭔가 심오한 영화였다.

유튜브에서 해석영상을 대강 보고 갔음에도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려웠다.

내가 멍청한건가ㅋㅋㅋㅋ

보면서 내가 알 수 없었던 것

- 녹색기사의 정체

- 여우의 정체

- 도둑의 정체

- 도끼의 의미

- 거인의 정체

- 허리띠의 의미

- 결말

 

- 녹색기사의 정체

우선 녹색기사는 자연을 뜻한다고 한다. 물론 해석은 자유롭게 할 수 있겠다.

그의 피부가 나무껍질과 유사하다는 것을 보면 일리있는 해석이라고 생각한다.(가면일수도 있겠지만)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면 추후(이 작품에선 1년)에 똑같이 돌려받게 된다는 의미일까

결국 정체는 밝혀지지 않아서 생각하기 나름이겠다.

 

- 여우의 정체

얘는 진짜 뭔가ㅋㅋㅋ

녹색기사랑 대등한 어떤 거대한 존재인 것 같긴한데...

거인도 도망갈정도로 강력한 존재라는건 알겠지만 어떻게 말도 하는거지

진짜 뭐지????????

여행 초반부터 쫄래쫄래 따라와서 그냥 길동무정도되는 줄 알았는데 그럴거면 초반부터 돌아가라 하지 왜 녹색성당 바로 앞에서 되돌아가라 하는건가

녹색기사에게 가지 말고 목숨을 지키라는거 보면 일단은 인간편이라는건데...

 

- 도둑의 정체

단순 노상강도일수도 있겠지만... 도끼, 허리띠를 챙긴채 동료들도 버리고 바로 말을 타고 달려갔는데, 이 도둑이 훔쳐갔던 도끼, 말, 허리띠가 다 돌아오지않았나....

아니면 단순히 도끼를 손에 쥐자 녹색성당으로 달려가야한다는 어떤 목소리 같은게 들린건가

작은 친절을 베풀지 않은 가웨인경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이라는 의미와 함께 어떤 숨겨진 정체가 있지않겠나 생각했다.

 

- 도끼의 의미

단순히 생각하면 어떤 힘을 의미하겠다.

무력의 상징 아닌가

그런데 이게 내 목을 칠 도끼네??

그래서 어떤 죄책감이나 업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언젠가 나의 목을 칠...

여행에 들고다니기엔 크기도 겁나큼 (실제로 들고다니던 것들 중엔 가장 크지않던가)

인간으로서 지고 살아야할 의무? 짐?? 뭐 그런 의미도 있지않을까싶다

 

- 거인의 정체

얘네는 또 무엇인가ㅋㅋㅋㅋㅋ

이 영화에선 아는것보다 모르는게 훨씬 더 많은것 같닼ㅋㅋㅋㅋ

정체는 무엇이며, 대체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것인가

여우를 보고 왜 돌아섰는가

흠.... 대체 이 영화 내에서 이들의 역할이 뭔가....

여우가 생각보다 커다란 존재다라는 느낌은 줬지만, 그거 하나 주려고 실존하지도 않는 거인을 등장시키나

진심 그거 하나뿐인가

내가 놓친게 있나

 

- 허리띠의 의미

생명을 지켜주는 부적, 힘이 담겨있는 허리띠

그런데 이게 다치지 않게 하는것 맞나??

영화상에선 녹색기사가 도끼를 내려치기 전에 두려움 때문에 도망쳤다.

허리띠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 두려움 때문에 죽을때까지 허리띠를 벗지 못하게 되었다.

전쟁의 순간에도 아버지로서 자신의 생명을 지켜준 부적을 아들에게 넘겨줄 생각도 하지 못한채 아들을 먼저 보내고 나라조차 몰락한채로 왕좌에서 혼자 죽었다.

한번의 죽음을 겪으면서 게임을 피하려한 자신의 모습을 부끄럽게 여겨 허리띠를 풀어낼수 있지않았을까

 

- 결말

그래서 목이 날아간거야 머야 왜 거기서 끝나냐. 쿠키영상에 나온 딸래미는 누구 딸인거냐

왜 영화전체적으로 설명이 없는가ㅋㅋㅋㅋ

뭐... 이래서 상상할 여지가 더 많이 남는거겠지ㅋㅋ

왠지 재개봉한다하면 또 보러 갈것같다.

보고 또 보면 이 궁금증들이 해소될까ㅋㅋㅋㅋ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