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후기
난머하라고
2022. 3. 19. 10:23
3월 13일 관람 늦은 후기
아직 결혼은 무슨 연애도 안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없이 무거운 영화였다.
등장인물들 나이대가 나랑 부모님하고 비슷한 상황이라 더 몰입됐던거같다.
배우들의 미친연기가 너무 실감나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잘못된? 결혼이 불러온 비극 아닌가...
에드워드는 능력있는 여인에 대한 동경(?)을 사랑이라 착각했고 사랑이 아님을 느끼고 있음에도 마치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가족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레이스는 에드워드가 사랑을 표현해주길 바랐지만 그러지 못하자 지나치게 몰아세웠다. 아들에게도 뼈있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질만큼 날카로웠고 폭력까지 휘두를만큼 위태로웠다.
누구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사실 많은 부부들이 겪고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보통 자식때문에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에드워드이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난 것은 잘못된 것인가...
사랑이 잘못인가...
마지막쯤에 안젤라가 그레이스에게 이런 대사를 던졌다.
불행한 사람이 셋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가 된 것 같다고........
너무 잘 만들어서 결혼에 대한 공포마저 생긴다.
아무래도 남자다 보니 남편인 에드워드에 더 몰입이 돼서 그런가..
과연 나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부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랑은 영원할까..
적어도 살아있는동안, 같이 살 몇십년의 기간만이라도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
결혼이 비극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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